이날 맨유는 박지성과 1차전에 이어 재차 두 골을 터뜨린 루니의 활약 속에 밀란을 시종일관 압도했다. 최종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와 리오 퍼디낸드를 비롯해 스콜스, 플레쳐 모두 밀란의 공격을 빈틈없이 막아내며 경기를 장악했다.
반면 밀란은 경기력 측면부터 맨유에 시달렸다. 기대를 모았던 호나우지뉴와 마르코 보리엘로, 클라스 얀 훈텔라르도 맨유의 수비진에 크게 고전했다. 밀란은 이날 패배로 8강 진출에 실패함과 동시에 잉글랜드 원정(1승4무8패)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이어갔다.
한편 오랜만에 친정팀의 홈구장에 들어선 데이비드 베컴은 후반 18분 이미 밀란이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 출전했다. 베컴은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 속에 예리한 크로스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팀의 패배를 구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루니의 선취골 작렬...박지성은 피를로 봉쇄
전반전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기 무섭게 맨유가 밀란을 강하게 몰아세웠다. 전반 2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패스를 받은 루니가 박스 부근에서 골문 우측으로 빗나가는 위협적인 왼발 터닝 땅볼 슈팅을 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