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오래 된 것처럼 느껴지지만, 2000년대 초반 올드 트라포드 최고의 선수는 로이스톤 모리스 킨, 우리의 등번호 16번 주장이자 영감을 주었던 선수 로이 킨이었다.
로이 킨의 최고 시즌은 두말할 것 없이 1999/2000시즌이었다. 그는 당시 세 개의 개인 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절정기임을 증명해냈다. PFA 올해의 선수상, 맷 버스비 올 해의 선수상, 축구 기자들이 뽑은 올 해의 선수상의 3관왕에 오른 것. 그리고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에 올랐고, 킨은 발롱도르마저 수상했다.
킨 보다 나은 주장이 있었을까? 죠니 캐리 시대의 인물이라면 반론을 제기했을 지 모르고, 맷 버스비 시대의 로저 바이런이나 브라이언 롭슨도 클럽 역사에 빛나는 위대한 주장의 계보를 이어온 선수들이다.
그러나 킨은 이들 세 명이 가진 장점만을 합친 주장이었다. 솔선 수범하며 팀을 이끌었고, 팀 동료들을 독려했다. 그리고 상대 미드필더들을 실력으로 압도했다.
어떤 이들은 아직도 킨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킨의 빈자리는 도저히 메꿀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동시대 최고의 미드필더이며 모든 맨유의 2000년대 초반 성공을 불러 일으킨